지리산 대화 종주 2025년 05월1일(무박)
두번은 비로 인해 산길이 막혀 취소되었고
또 한번은 반쯤 진행된 벽소령에서 폭우로 인한 지리산 국립공단에서 산행금지로 중간에서 좌절되고
근 2년만에 재도전한 대화종주다.
오후에 비 소식.
초반 대원사에서 치밭목을 지나 천왕봉을 지날때까지 낮은 기온에 강풍으로 손이 얼어 붙을 정도. 5월 맞나?
대원사 초입부터 화엄사 마무리까지 함께 한 첼로님께서
가져오신 라면2개로 장터목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벽소령을 지나 연하천으로 가는 도중에 비가 조금씩 옷을 적시더니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고 연하천 산장 도착 전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엉청 쏟아 붓는다.
첼로님 컨디션도 좋지 않으시고, 낮은 기온에 폭우로 이건 도저히 종주는 고사하고 중탈도 이 비바람에는 불가능할 것 같다.
포기하자. 중탈만이라도 했으면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성삼재로 중탈을 결정하고 토끼봉으로 진행하는데 빗줄이가 가늘어져 종주의 욕심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시간 체크를 해보니 서두르면 늦지는 않을 것 같다.
컨디션 관계로 중탈을 하시려는 첼로님을 설득
후반에 우박과 함께 다시 쏟아지는 빗길을 극복하고 우여곡절 끝에 오늘 무사히 와엄사 불이문까지 대화종주 성공.
고생함을 축복하고자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과 소맥으로 첼로님과 자축하며
기나긴 여정?의 지리산 대화종주를 마무리했다.
1. 참석자 : 대장포함 41명
- 1호차 : 개별귀경(2명) : 간다람, 토마스12
- 2호차 : 불참(2명) : 분당호랑이님, 이런저런님, 개별귀경(2명) : 스모모님, 대성짱님, 돌진님
2. 버스
ㅇ 1호차(대장 독도) : 좋은사람들 경기79사 4133 이재윤부장님
ㅇ 2호차(대장 씨엔블루) : 좋은사람들 경기76자 3920 박노성 부장님
3. 구간 및 거리
ㅇ 1코스(대화종주) : 대원사(일주문 인증)-치밭목대피소(인증)-써리봉-중봉-천왕봉(인증)-장터목대피소-세석대피소(인증)-영신봉(인증)-벽소령대피소(인증)-연하천대피소(인증)-삼도봉(인증)-임걸령 안내판(인증)-노고단고개(인증)-성삼재-화엄사 불이문(인증)-화엄사주차장-(약 2km)-지리산남부탐방안내소(약 44.2km/16시간 이내)
ㅇ 2코스(대성종주) : 대원사-중봉-천왕봉-성삼재-성삼재탐방지원센터(국립공원스탬프 인증)-성삼재휴게소주차장(약35.6km/15.5시간 이내)
4. 날씨 : 강풍, 벽소령 이후 강한비바람과 우박, 영상 4도~10도
5. 산행정리
o 30일(수) 22시 사당출발
- 휴게소에서 약20분 휴식
o 01시40분 : 유평주차장 도착
o 01시45분 : 등산시작
- 15시45분 : 1.7km 대원사 일주문
- 17시40분 : 3.4m 유평마을
- 17시40분 : 9.3m 치밭목
- 06시25분 : 12.5km 천왕봉
- 07시05분 : 14km 장터목대피소(식사후 약20분 식사)
- 08시45분 : 17.5km 세석대피소
- 10시35분 : 23.5km 벽소령대피소
- 12시25분 : 27km 연하천 대피소
- 15시35분 : 36km 노고단삼거리
- 15시50분 : 38.5km 코재
- 17시40분 : 44Km 화엄사 불이문
- 18시00분 : 46Km 지리산 남부탐방센타 위 버스 주차장 (16시간)
- 18시10분 : 성삼재에서 버스도착
- 18시30분 : 버스출발
- 21시40분 : 양재도착
5. 기타
강한 비바람과 추위로 종주인원이 많지 않았음.
6. 씻을 곳 & 먹을 곳
- 버스 주차장 공용 화장실에서 씻을 수 있음.
- 주차장 맞은편 상가 식당가에 여러 식당이 있음. "지리산흑돼지"식당 흑돼지 삼겹살 강추
1시40분 유평주차장 도착.
기나긴 여정의 대화종주를 시작한다.
5월인데도 날씨가 차갑다.
대원사 일주문
유평마을을 지나 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산길로 들어선다.
등로 초입에 금낭화 군락지를 만나고.
약3시간만에 치밭목 대피소 도착.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을 막기위해 가방안의 고어텍스 자켓을 꺼내어 입고
쵸코바 먹고 다시 오름을 계속한다.
일출시간이지만 강한 바람과 구름 그리고 안개비로 흐릿한 시야.
지리산 종주 구간내내 한창 올라오기 시작한 엘레지
중봉대피소에서 중봉까지 거리가 제법되고 매우 빡씬 구간이다.
이럴꺼면 중봉대피소 이름이라도 바꾸던지...
5월인데도 정상부근 곳곳에 녹지않고 남아있는 얼어붙은 눈.
12.5km, 4시간 30분만에 올라온 천왕봉
시속 2.8km로 그런대로 페이스는 괜찮다.
첼로님께서 힘들게 가죠오신 라면2개와 코펠, 버너로 아침을 해결한 장터목대피소
5월이 지났는데 한창 피어나고 있는 진달래
처녀치마
벽소령에서 양말갈아 신고 잠시 쉬어간다.
아직 본격적인 비가 오질 않고 있는데,
먹구름이 몰려오고 빗방물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연하천으로 gogo~
연하천 말미를 제외하고 쉽지 않은 구간.
벽소령에서 연하천 등로로 들어서자 마자 빗줄기가 굵어지고
발목 스패츠를 장착하여 한시간정도는 제 기능을 했지만 쏟아지는 비에는 속수무책으로 종료 시까지 무용지물.
이후 비로 인해 연하천까지 그리고 토끼봉까지 약6키로 사진을 남기지 못함.
연하천에서 들어서기 전 부터 쏟아진 폭우로 대피소로 대피.
빵하나씩 먹고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남은 시간과는 상관없이
이 정도의 비로는 진행이 도저히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성삼재 탈출를 목표로 연하천에서 출발.
잉? 토끼봉 전후에 비가 잦아 들고
종주해?
그래 조금 무리해서라도 종주하자.
머리도 아프고 해서 컨디션 별로인 첼로님 꼬시고...
토끼봉 평원
삼도봉으로 올라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마의 나무계단.
임걸령에서 블야 대화종주 5번째 인증.
노고단까지 우박과 함께 다시 쏟아지는 비로인해 체온은 조금씩 내려가고
이하 노고단 코재까지도 No photo.
코재에서 화엄사 불이문까지 약6키로
중반까지는 가파른 너덜길로 비로 미끄럽기도 하고 경사도 있어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
중반 이후길이 조금씩 나아지더니
후반에는 속도를 제법 낼 수 있다.
화엄사 불이문에서 인증하고
약2키로 주차장까지 시간도 없고 해서.... 는 핑게고 소주라도 한잔하고자
카카오 택시 불러 이동.
버스 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지리산흑돼지"식당
흑돼지 2인분으로 버스가 올때까지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간 숯불로 구원낸 흑돼지 삼겹살은 살살 녹아내린다.
소맥말아 먹고,
대충 화장실에서 씻고
상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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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흑돼지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38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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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좋은편이 아니셨는데 함께 종주하신 첼로님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