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이번 산행.
2010년 12월 백두대산 소백산 비로봉, 체감온도 영하40도에 칼바람을 맞은 이후
두번째 위기의 순간이었다.
시작부터 쏟아진 비
4월중순임에도 거의 영하가까이 떨어진 기온에
싸래기비와 눈
거의 태풍급의 바람으로
손의 감각은 없어지고 얇은 티에 얇은 고어텍스로 이추위를 이겨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옷.
기룡산 오름의 얼어붙은 암릉에 두번이나 미끄러져 바지에 피로 헝건하게 젖어질 정도로 왼쪽 종아리의 부상은 심각하고.
이러다간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 심장은 빠르게 고동치고...
다행히도 기룡산 하산후 등로가 좋아져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고 무사히 이번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산행종료 후 함께한 회원들 대부분이 그런 생각을 했다고...
잊을 수 없는 산행.
후반 등로가 평탄하여 한번에 진행함.
1. 참석자 : 대장포함 23명 참석/불참1명 기러기님
2. 버스 및 기사 : 좋은사람들 경기76자 3920 박노성 부장님
3. 산행실거리 및 시간 : 보현산 천문대-보현산 시루봉-보현산-(접속)-993봉/기룡지맥 분기점-가지재-갈미봉-외미기재-기룡산(왕복)-시루봉-매곡재-익산.포항고속도로-죽천고개-상주.영천고속도로-야사동고개-뒷고개-서문육거리-신녕천/금호강 합수점(40km/16시간이내<-버스출발시간)
난이도 : 보통
4. 산행날씨 : 산행기온 영상0도~영상10도, 비->눈->구름, 강풍
5. 산행정리
- 2024년 04월12일(토) 09시00분 사당출발
- 01시15분 : 보현산천문대 도착
- 01시23분 : 스트레칭 후 산행시작
- 01시35분 : 1.0km 지맥 분기점
- 02시26분 : 4.4km 갈미봉
- 03시10분 : 6.4km 외미기재
- 04시30분 : 9km 기룡산
- 05시55분 : 13.7km 시루봉
- 08시30분 : 22.7km 익산, 포항고속도로
- 09시00분 : 23.6km 죽천고개
- 10시55분 : 30.5km 상주,영천고속도로
- 11시50분 : 34km 동물이동통로
- 12시35분 : 40km 신녕천/금호강 합수점- 12시간
- 13시10분 : 버스대기장소로 이동
- 15시00분 : 최종후미도착(13시간20분)
- 15시50분 : 개인정비 및 식사 후 출발
- 21시20분 : 양재도착
6. 산행 정보
* 구간정보
o 보현산 천문대까지 약5키로를 버스로 올라갈 수 있을까 가슴 조렸지만
일반28인승 버스로는 보현산 천문대에 오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에도 어렵게 운행해 주신 박노성부장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o 외미기재에서 기룡산까지 고도차 약 600m를 올라서는 구간이 가장힘들며, 그외 구간은 어렵지 않은 평탄한 들로임.
특히 기룡산 오름은 암름구간이 눈까지 내려 매우 위험했음.
o 익산, 포항고속도로는 두가지 방법으로 건널 수 있음
- 수로를 통해 통과
- 동물이동통로로 이동(긴거리를 우회하여야 함)
7. 기타
o 날머리 버스대기 : 합수점에서 약 1키로거리의 금호강 공영주차장
* 34km지점에서 약4키로는 택시로 합수점까지 이동함.
버스 아랫부분을 끍혀가며 가슴조리게 올라온 보현산 천문대
강한 바람과 비로 40키로의 먼여정에 걱정이 앞선다.
다시 도로를 타고 약 500m 내려서면 좌측에 "일몰후 출입금지" 표지에서 산으로 들어서서
기룡지맥 분기점을 찍고 긴 여정을 시작한다.
갈미봉을 찍고 외기미재로 내려선다.
외기미재로 내려서다 미끄러져 스틱하나 부러먹고...ㅜㅜ
오늘 최고의 난코스인 기룡산을 오른다. 약600m 고도차를 극복해야한다.
강한바람에 비가 싸래기로 다시 눈으로 바뀌며 손은 얼어붙고 감각이 없어진다.
이후 기룡산 정상을 포함해서 약3시간 가까이 사진찍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추위로 떨었다.
아니, 손이 얼어붙어 사진을 찍을 수 조차 없다고 해야하나....
위험의 공포감을 느낀 기룡산 오름.
그 와중에 "돌, 돌"... 큰목소리의 울림. 파스텔님.
급히 좌측 능선에 몸을 붙이고
조금후 생마님 앞으로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약30키로의 무게는 됨직한 돌.
헉.... 아슬아슬한 순간.
기룡산 부근은 암릉에다 매우 가팔라 평소 낮에도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강풍에 눈에 얼어붙은 암릉으로 최악의 기상과 등로 상황에
두번이나 바위에서 미끌어져 우측 종아리에 피가 헝건하고... 무릎은 까지고...
4월중순에 눈이라니...
병풍바위에 둘러싸인 무덤.
요만요만한 산들을 넘어서...
시루봉
임도를 만나 당분간 임도로 진행한다.
임도에서 식사중인 선두
이곳에서 식사 후 좌측능선을 타고 가다 급좌틀하여 내려서서야 하는데
그냥 임도로 타고가다 홀로진행하다.
곧 나고야님과 만나 산행을 마무리할때까지 둘이서 진행했다.
익산 포항간 고속도로를 만난다.
고속도로 통과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 아래와 같이 수로를 통해 몸을 움츠리고 통과하는 것과 (대부분이 이렇게 통과 했는 듯)
- 고속도로 우측을 타고 약200미터 이동하여 동물이동통로로 올라 건넌뒤 다시 복귀하는 방법이 있는데
통과시 몸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수로를 통해 통과하는 것 추천.
아래사진은 선두분들 사진 갈무리한것.
나고야님과는 동물이동통로로 이동하여 우회통과
그런데... 동물이동 통로로 건넌후 되돌아가는 등로가 구분이 쉽지 않아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동물이동 통로를 건너
붓꽃
고속도로를 동물이동 통로로 건너
산봉우리 한개를 통과해 내려서면 죽천고개와 조우한다.
향기가 좋은 분꽃나무가 여러수 보인다.
이후 마지막까지 평탄한 등로가 계속된다.
새벽의 강풍으로 쓰러진 소나무들이 바람의 세기를 알려준다.
상주 영천간 고속도로를 통과하고
곧바로 이어진 두번째 지하통로도 통과하여
층층히 만들어놓은 무덤가로 올라.... 다시 평탄한 등로로
무덤에 핀 할미꽃
기룡산 암릉에 다친 상처...
동물이동 통로를 지나 약5키로를 남겨둔 34키로 지점에서
카카오택시를 불러 편안하게 합수점 근처까지 이동한다.
합수점 근처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기차길 예쁘게 공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금호강.
신녕천이 있는 우측으로 이동하여 오늘산행을 마무리한다.
이날 오랫동안 함께걸었던 나구야님.
수고하셨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15555102
화로뒷고기쪽갈비
경북 영천시 최무선로 217 1층
place.map.kakao.com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영천식당들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
뒷고기 맛집인 영천화로 뒷고기집은 오후4시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사진 연락하여 2시 Open 약속을 받아내어
이곳에서 뒷풀이.
뒷고기 맛집 인정.
대부분의 손님들이 단골이란다.
닭고기도 시켜봤지만
도로 뒷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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