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rpa Tech Ascent
11월세째주 강북5산(불수사도북) 암릉산 45키로 거리를 맡아줄 신발을 이번기회에 찾아봐야만 했다.
마침 몇년가 정맥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캠프라인의 블랙스톰도 수명이 다하였으니...
바위에 잘 붙으면서도 장거리에도 발바닥이 견뎌줄 능력이 있는...
과연 그런 신발이 있을까?
캠프라인의 히페리온으로 갈까? 이 신발도 오래신으면 발바닥에 무리가 온다는데...
여기저기 검색해보다.
아크를 수입하는 넬슨에서 몇년전부터 수입한 Scarpa의 데크어센트라는 모델에 눈이 간다.
충격흡수에 좋은 비브람창에 암릉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생김새부터 릿지화 냄새가 솔솔 난다.
1차 산행 2017.10.26(목)
구입하는날 뒷산에 야등 약4Km를 신고 시승해봤다.
캠프라인 블랙스톰과 비교하자면
- 가볍다. 무게는 한쪽 550g으로 블랙스톰의 638g보다 약15%정도 가볍다.
- 발목높이는 비슷하게 올라온다고 보이지만 실제로 몸으로 와닫는 것은 블랙스톰에 비해 발목을 훨씬 높게 잡아준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블랙스톰의 뒷부분은 오목하게 내려간 반면, 이놈은 높이 올라와 그런것으로 파악된다.
- 발바닥의 충격 : 블랙스톰은 돌등을 밟았을 시 돌의 모양 그대로 전달해주는데 비해, 데크에센트는 비브람창이라 중간에서 한번 걸러준다는 느낌..., 확실히 비브람이다.
마인들 히말라야를 길들이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이놈도 걱정을 했는데...
역시 ..., 걸을때 겹쳐지면서 오른쪽 새끼 발까락 위쪽을 짓누른다.
짧은 거리라 큰 통증은 없었지만, 장거리에서는 어떨지? 언제 길들여 문제가 없을지 걱정이 된다.
2차산행 2017.10.28 천성산 13Km
육산이라 그런지 큰 불편함이 없다.
오른쪽 접질림도 많이 완화된 것 같기도 하다.
바위가 거의 없어 여러번 시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기존 비브람창에 비해 바위에서의 접지력은 좋았다.
캠프라인과의 비교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다. 11월4일 주작덕룡에서...
문제 없음
암릉이 주를 이루는 구간, 아무 문제 없이 종주 완료하였다.
바위에도 적응을 잘 해 주었고, 발바닥에도 아무 문제 없다.
1,2차 산행시 우측 발등부분의 가죽이 접혀 발등을 짓주르던 현상도 없어졌다.
4차 대간산행 20Km 2017.11.12
문제 없음
5차 2017.11.18 불수사도북 강북5산종주 45Km 19시간
많은 암릉이 있고, 산행거리도 만만하지 않은 종주 구간이다.
바위에서의 적응은 괜찮은 편이고, 긴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비브람이다.
두꺼운 아웃미드솔의 마인들 히말라야를 신은 듯, 발바닥의 고통이 전혀 없이 완벽하다.
** 종합
1. 바위에서의 접착성 ★★★★☆
캠프라인의 부틸고무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국내 바위산에서 이 정도의 접착력이면 오케이
2. 바닥 충격 흡수성 ★★★★☆
캠프라인 블랙스톰이 별2개 정도라면 이 신발은 4개이상의 성능이다.
어프로치화임에도 불구하고 장거리에서도 비브람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3. 편안함 ★★★☆☆
이 신발은 블랙스톰에 비해 100그람정도 가볍다.
신발치수가 나의 발보다 조금 크지만, 그런대로 발과의 매칭이 맞는 것 같고 크게 불편한 부분이 없다.
미드컷?이라 중등산화와 같이 발목을 충분히 잡아주지는 않는다.
15만원도 되지 않는 신발에 너무 과한 욕심인가? ㅎ
4. 충격흡수 ★★★☆☆
이 부분은 솔찍히 판단이 안된다.
강북5산종주에서 중반이전 부터 무릅에 통증이 왔다가 후반에는 통증이 없어 졌다가....
통증이 신발때문인지, 컨디션이 안좋아서인지, 산행거리가 길어서인지...
차후에 블랙스톰에 있는 로드런너 인솔을 장착하여 시험을 해 봐야 겠다.
5. 총평
신발은 신은것 같지 않은 느낌? 가볍다. 그리고 암릉에서도 미끌림 없이 잘 버틴다.
그러면서, 발바닥으로의 충격을 잘 막아 준다. 장거리도 문제가 없을 정도...
이 가격에 이정도의 기능을 하는 등산화가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태리에서 온 스카르파 테크어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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