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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명산 여행

일본 북알프스 산행기 정리 및 1,2일차 (18.08.24 ~ 08.28 4박5일)

by bajo1 2018. 9. 4.






1. 함께한 이들

 좋은사람들 대장포함 38명참석(3일차 야리카다케에서 6명은 가미코지로 하산하고 나머지 32명 종주함)


2. 지도 및 산행기록

   북알프스를 가장 간략하고 쉽게 보여주는 지도이다.

  

가미고지 관광 안내도


오룩수맵 3일간의 산행 기록


산행기록트렉을 구글어스에 표시

(야리산장에서 야리가다케까지의 기록은 빠져 있다.)


산행거리 및 고도를 구글어스에 표기


직접 제작한 오룩스맵지도에 기록된 Track


2018-08-25 _ 27 북알 환종주.gpx


3. 날씨와 산행

첫날과 둘째날 세째날새벽까지 비와 바람, 야리가다케에서 산행을 시작되는 세째날 아침부터 비는 멈추었으나 강한 바람이 계속되고, 산행의 마지막날은 구름은 조금 있지만 바람이 없는 쾌적한 날씨.


4. 일정

산행거리 3일간 총 35km 27시간(후미기준) 1.3km/h


5. 참조사항

1. 가미코지로 들어가는 가미코지터널은 개인 승용차는 통과가 불가이며, 통과 가능한 차량(버스 택시 등)도 오후 7시 이전에만 통과가 가능하며 이후에는 가미고지로 들어가지 못함.


2. 산장의 건조실에서 신발과 옷을 말릴 수 있지만 8시 전후에 히터를 끄니 그 전에 말려야 한다.


3. 3,000고지라 온도차에 의해 돌이 부서져 위에서 떨어져 내리는 일이 잦아 일본인들의 90%이상이 헬멧을 사용한다.


4. 묘진이케 관람료 300엔이지만 가미고지에 오면 꼭 가봐야 할 정도로 물이 바닥에서 솟아나 생긴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연못임.


5. 산등성이의 산장은 먹을 물과 양치할 정도의 물 조달이 가능하고, 화장실은 생각보다 깨끗하다. 야리가다케산장은 특히나 물사정이 좋지 않다.


6. 비가오거나 안개가 심하거나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면 안전을 위해 산행을 포기 하는 것이 좋다.


7. 북알프스에는 일본 제3봉인 오쿠호다카다케를 포함하여 8개의 3,000고지 이상되는 봉우리가 있다.


8. 일본의 북알프스는 상상한 것 이상으로 매우 위험하다.

우리나라의 왠만한 비탐구간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험하고, 북알프스는 자연을 그대로 보호하고자 인위적인 부분을 최소화하여 안전 대책이래야 체인과 불안한 철사다리뿐이고 사고의 모든 책임은 개인이 진다. 3일차 아침 야리카다케를 오르내리는데 공기가 희박해서인지 공포심에서인지 숨이 차고 손발이 떨린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몇 번해야 안정이 된다.

미나미다케산장에서 다이키렛토까지의 공포의 능선..., 조금만 실수하면 그대로 낭떨어지다.

일행중 한명도 낭떨어지 끝단을 잘못 밟아 돌과 흙이 흐물어져 약 10m정도 휩쓸려 내려가다 가까서로 봉긋하게 솟은 작은 바위를 잡고 올라온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9. 나고야 공항에서의 보안검색은 아주 까다롭다. 물통확인, 치약, 썬크림까지 확인하고 스틱길이(0.5m이하)까지 자로 재고, 특히나 아이젠은 통과가 되지 않으니 애매한 것은 수화물로 붙이는 것이 편하다.

10. 북알프스에는 이정목이 요소요소에 잘되어있고, 거의 산길이 너들이나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국내와 같이 리본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대신 바위에 흰페인트로 O, X, →로 위험하지 않는 등로를 친절하게 알려줘 아주 유효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6. 일본의 산행문화

일본의 산행문화는 개인의 책임이 강조되는 시스템이다. 기상상황에 따라 강력하게 입산통제를 실시하는 우리의 국립공원과 달리 일본에서는 웬만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입산통제가 없다고 한다. 우리 국립공원은 정해진 대피소 숙박 외에 비박(Biwak, 침낭이나 지형지물만을 활용하여 하룻밤을 지새는 것)과 야영을 철저하게 금지한다.

그러나 일본은 산장 주변 비박도 자유롭다.

산악조난의 책임도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산행 중 부상으로 조난을 당할 경우 경찰이나 119구급대가 구호를 책임지는 우리와 달리 일본에서는 자력구제나 동행인에 의한 구제가 1차 원칙이다. 경찰의 도움을 받게 될 경우에도 민간구조대의 협력이 불가피한데 이때 비용은 조난자에게 청구된다.

북알프스를 다녀온 여행자들의 후기나 조난 소식을 알리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산악조난시 헬기구조의 경우 약 수백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때문에 산악보험 가입은 필수다. 카미코지 등산안내 센터에서 500엔을 지불하면 구조비용을 보장하는 산악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북알프스에 오르는 일본인들의 안전의식은 철저했다. 헬멧은 기본 준비품이며 일본 등산객 대부분은 상하가 분리되는 우비를 입고 있었다. 상체를 덮는 판초 우비나 코트형 우비는 산 능선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비바람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간혹 헬멧이 없거나 우산을 쓰고 등반하는 등산객들이 있는데 '100%' 한국 등산객들이라고 보면 된다.

산행중 오르는자와 내려가려는자가 서로 교차되었을 시, 반드시 한쪽에서 기다려준다.



7. 북알프스의 히다산맥

[Hida Mountains, 飛騨山脈(비탄산맥)]

요약 일본 혼슈[本州] 기후현[岐阜県]·도야마현[富山縣]·나가노현[長野縣]에 걸쳐 있는 산맥.

'북(北)알프스(Northern Alps)'라고도 한다. 기후현·도야마현·나가노현에 길게 뻗어 있으며 니가타현[新潟縣]에도 약간 걸쳐 있다. 기소산맥[木曾山脈]·아카이시산맥[赤石山脈]과 함께 혼슈[本州] 중앙부를 차지하며 일본 최고(最高)의 산악 지대인 일본알프스를 이루는데, 히다산맥을 북(北)알프스, 기소산맥을 중앙알프스, 아카이시산맥을 남(南)알프스라고 부른다.

산맥의 길이는 105km, 너비는 25km이다. 최고봉(最高峰)은 높이 3,190m의 오쿠호타카산[奥穂高岳山]으로 후지산[富士山:3,776m]과 기타산[北岳山:3,193m]에 이어 일본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전체적으로 Y자형을 이루는데, 산맥의 남쪽 지역이 Y자의 아랫부분에 해당하고 북쪽 지역의 봉우리들은 V자형으로 깊이 팬 계곡에 의해 갈라져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V자형 계곡의 가장 깊은 부분이 구로베 협곡[黒部峽谷]으로 구로베강(江)이 흐르며 상류에 일본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 댐인 아치 형태의 구로베댐(1963)이 있다.

나란한 두 산맥 중 서쪽 부분은 다테야마 연봉[立山連峰]이며 쓰루기산[剱岳:2,999m]과 다테산[立山:3,015m]이 있다. 산맥의 동쪽 부분은 우시로 다테야마 연봉[後立山連峰]이며 시로우마산과 카시마야리산이 있다. 구로베 협곡을 포함한 다테산지[立山山地]는 주부 산악국립공원[中部山岳国立公園]으로 지정되었다. 



첫째날 (18.08.24-금)

o 1일차 날씨

 8월24일 19호 태풍 솔릭은 오전 우리나라를 통과 중이었고, 그와 비슷한 시간대에 20호태풍 시마론은 일본대륙의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꿰뚫고 있는 중으로 24일 비행기가 뜬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번팀은 천운이 있어서인지 서울을 통과한다던 솔릭이 일찌감치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인천엔 구름만 잔뜩끼고 바람이 없어 국내에선 인천공항만 비행기 이륙이 가능했다.

o 20태풍은 비록 지나갔지만 나고야 도착하여 가미코지로 가까워 질수록 그 영향으로 비는 굵어지고, 가미코지의 숙소에서도 지속적인 비와 바람으로 잠을 쉬 이루지 못했다.


1일차 (18.08.24) 일정

11 30 인천공항에서 나고야행 제주항공 비행기 출발

12 05 나고야공항 도착

18 15 가미코지(나가노현 하쓰모토 시) 도착

18 50 코나시다이라캠프장 도착 22도 전후

4명 정원에 잘 정리된 숙소

19 30 식사 이후 정리 및 취침 (엄청난 비소리에 4시에 잠을 깨고)


19호태풍으로 탑승이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우여곡절끝에 비행기를 탔다.


나고야에 도착 예약된 버스를 타고...

중간 휴게소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인스턴트 라면 한그릇에 700엔(7000원)


가미고지 입구에 위치한 터널, 

우리나라의 기존 터널은 일반적으로 경사가 없고 직선인데 반하여

이 너널은 지그재그로 되어 있고 경사도 매우 급한 편이다.

아마도 입구와 출구의 경사가 상이하여 이렇게 만들었으리라...


가미고지 버스 터미널 및 안내소

이미 문을 닫았다.

버스에서 내려 단체사진...

북알프스를 등산하기에는 매우 많은 인원인 38명...ㅋ

 갓파바시(다리)를 지나 한컷...

많은 비로 물살이 매우 세다.

 숙소인 고나시타이라캠프장에 도착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잠을 청하지만 비소리와 바람소리에 선잠으로 지세운다.


둘째날 (18.08.25-토)

o 2일차 날씨

야리가다케산장까지 산행 중에도 비는 계속되었고...

야리가다케 오름중에 다른산악회에서 2일전 먼저 도착하여 종주를 계획했던 판섭님과 반야님을 만난다. 날씨가 좋지 않아 이틀 동안 야리가다케에서 숙식하다 종주를 포기하고 내려가신단다. 또 다른 한국의 산악회 남성은 좋은 사람들을 알아보고 말을 걸어온다. 건설협회?에서 약30명이 왔는데 날씨 때문에 포기한다고 그리

고, 이틀전에 한국남자 한명이 산행중 운명을 달리했다는 말도 남기고 내려가신다.

2일차 저녁 야리가다케산장에서 회원의 많은분들이 북알프스 종주 진행을 할 것인지를 계속해서 물어본다. 나도 어찌 판단이 되겠는가? 아침까지 기다려 보고 결정하자고 하고 잠을 청하지만 잠깐 잠을 청하고 이른 새벽에 눈을 뜨고 몸을 뒤적인다. 그때가 되어서야 비는 거치고 바람만이 3,000고지의 창공에서 울부짖는다.


2일차 (18.08.25) 일정

 20km 9시간 2.2km/h

가미고지(1,505m) → 묘진이케(1,550m) → 도쿠사와산장(1,562m) → 요코오산장(1,620m) → 야리사와롯지(1,850m)→텐구바라분기점(2,348m)→ 야리가다케산장

날씨 : 지속적인 비, 20-10도

07 산행시작(짐은 숙박을 한 코나시다이라캠프장에 맡겨 놓았다.)

16 00 야리가다케 도착 (통신가능)

17 00 최종 후미2명 도착

17 40 식사

 숙소에서의 아침식사

 아침7시 아침식사 후 인원 파악하고 산행 시작...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7시40분 묘진산장 도착하여

 좌측의 묘진이케를 보기로 한다.

왕복 20분 거리

입장료 300엔으로 연못의 물은 땅에서 솟아오른 아주 맑고 깨끗하여 한바가지 뜨서 마시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묘진이케 제2못

 묘진이케를 가기 위해서 묘진바시를 건너...

 다시 묘진산장으로 돌아와...

 다시 길을 진행한다.

 야리사와산장까지 이런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전체 나무로 제작된 신무라 바시도 중간에 만나고...

앗!  이틀전 먼저 도착하신 판섭님과 반야님을 조우한다.

 계획대로라면 서로 만날 수 없지만, 날씨 영향으로 야리가다케에서 이틀을 머무르고, 종주코스를 진행하지 못하고 그냥 내려오시는 길....

어쨋거나 외국에서 뵈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9시50분 요오코 산장 도착

 요코오바시...  저 다리를 건너면 다이기렛토를 거치지 않고 가리사와 산장을 통하여 호다카다케산장으로 바로 오를 수 있다.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야리가다케에서 내려와 저 다리를 건너 호다카다케산장으로 가려 계획을 했었었다.

 10시 40분 빗줄기가 조금 잦아든 틈을 이용하여 계곡옆 공터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11시45분 야리사와롯지에 도착

 먼저 도착한 동료들은 여기서 식사를 하고 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조금 가다보면 야리사와 캠프장에 도착한다.

 야리사와 캠프장부터 비는 억척같이 쏟아붓기 시작하고,

캠프장의 앞뒤로 정상에서 모인 빗물이 만들어낸 폭포가 여러갈레 떨어져 그림같은 장관을 만들어 낸다.

 아마 저 폭포가 내려오는 지점이 마나미다케 부근인 것 같다.

 이번에 함께한 부산의 절친 B와 한컷

 등산은 하지 않지만 테니스와 수영으로 체력을 관리해왔던 터라 충분하지는 않지만 종주가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함께한 친구...,  그러나 한국의 최고봉 정도의 높이이며 실질적인 오르막의  시점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부터 일반등산인과의 체력적인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속에서 한마리의 생쥐가 된 느낌이다.

 비로 인해 생긴 물길도 건너고...


 오름길에 핀 당귀꽃과 마가목? 

 참당귀와 고본이 지천으로 늘려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일본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2,000고지 이상으로 올라오자 점점 처지기 시작하는 친구 B.

 우리나라에는 없는 2,000고지인지라 나역시 숨이 가쁘고 희박한 산소를 가져오기 위해 심장이 풀가동하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풀과 나무는 점점 사라지지만, 바람의 영향을 줄이려고 줄기를 땅에 수평으로 자라고 잎만 낮으막이 하늘을 향해 솟은 눈잣나무만이 3,000고지의 고도를 이겨내고 자라고 있다.

1.4Km만 더가면 오늘의 종착지인 야리가 다케란다.

 야리가다케와 세쇼휘테 방향

 



9시간만인 오후4시에 야리가다케산장에 도착...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 안개까지 잔뜩 끼여있네

이정도 날씨면 내일 산행은 불가능하다. 

 산장에서 아사이 생맥주 한잔 시원하게 들이켜 3,000고지까지 오른 피곤을 풀어본다.

 이 산장에서 아래사이즈(300cc?)의 생맥주가 1,000엔(만원), 아사이캔 500cc가 750엔이다.

한시간후에 최종 후미 도착...

 

높은 산장의 저녁치고는 아주 근사한 식사를 하고 


 오후 6시면 산장의 매장 판매대는 문을 닫고

  오후8시면 산장의 모든 등은 꺼진다.


2018-08-25 _ 27 북알 환종주.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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