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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백두대간3차(북진) (終)2020.09

대간19차(죽령-소백산-고치령) 2020년1월4일 금요무박 소백산의 칼바람은 머리속을 휘돌아 가고...

by bajo1 2020. 1. 6.



2020년 1월4(금요무박)


2020년의 첫산행은 소백산...,


10년전의 소백산 칼바람에 대한 악몽은 쉽사리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각인 되어있다.
잊혀 지지도 않는 2009년 12월26일,
몇년만의 한파가 전국을 뒤덮어 서울의 기온이 영하 15도이하로 내려간 그날,
산에 그다지 경험도 없는 대간 회원들은 멋모르고 출격한 소백산.
추운날씨와 거쎈바람으로 연화봉에서 국망봉까지의 약7키로는 기록사진조차 남기지 못한 그날
대부분의 회원들이 얼굴의 동상으로 다음날 피부과를 방문해야 했고, 몇몇은 그날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었다.

이번에 트럭으로 마을까지 실어주신 좌석리의 이장님도 그날을 기억하더라...

이후 겨울에는 소백산 근처에는 접근조차 하지 않았건만,
3번째 대간에서 계획을 짜다보니 또 한 겨울이 걸렸다.
몇번을 망설였다.  따뜻한 봄날로 갈것인지, 아님 스케쥴대로 강행할 것인지.

그때와 같은 혹한이 올 가능성도 적고
추위에 대한 경험도 쌓았고
소백산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앨겸해서 그냥 스케쥴대로 강행하기로 한다.


1. 참석자 : 대장포함 29명참석
2. 버스 : 36인승 경기 71바 4547 (아주좋음)
3. 기사 : 박석일기사님(아주 좋음)
4. 산행실거리 및 시간 : 죽령-제2연화봉-천문대-제1연화봉-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마당치-고치령(-좌석리)   24Km 8시간50분(최종후미 10시간)
5. 산행날씨 : 최저 영하13도 구름 바람 강


6. 산행정리
- 2019년11월20일(금) 11시50분 사당출발
- 휴게소 30분휴식
- 02시40분 : 죽령 도착
- 03시05분 : 준비 및 간단한스트레칭 후 출발
- 04시15분 : 4.0km 제2연화봉
- 04시55분 : 6.3km 천문대
- 05시40분 : 8.4km 제1연화봉
- 06시35분 : 10.8km 비로봉
- 08시10분 : 13.9km 국망봉
- 09시35분 : 15.5km 늦은맥이
- 11시00분 : 21.8km 마당치
- 11시55분 : 24km 고치령
- 12시10분 : 좌석리 도착(트럭으로 이동)
- 13시40분 : 최종후미 도착(좌석리)
- 14시30분 : 죽령에서 개인정비 및 식사 후 버스출발
- 17시20분 : 양재도착


7. 기타
  1) 소백산 칼바람 주의 구간
     이 구간 겨울철에서 거의 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온다고 보면되고,
     특히, 비로봉과 비로봉에서 국망봉방향으로 약500미터의 능선길은 몸을 지탱하기 힘들만큼의 세기로 바람이 불어오니,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2) 고치령-좌석리 접속
     버스가 올라올 수 없는 좁은 약4키로의 콘크리트 도로로 걸어서 내려간다면 약 50분가까이 소요되므로
     예전부터 이용한 마을 이장님?의 트럭을 이용하여 하산이 가능하다. 3만원/1회-10년간 금액 변동이 없다.
  3) 좌석리 마을에는 식당과 매점이 없다.  멀리 식당으로 이동하지 않는 한 사전 먹거리 준비가 필수.
  4) 마을 옆으로 소백산의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니, 이곳에서 씻을 수 있다. 


주요 준비물은 조금 오버하는게 얼어 죽는것 보다 나아 아래와 같이 준비했다.

상의 : 두꺼운 플리스 짚업티, 고어텍스 바람막이, (비상용 거위털 내피)
하의 : 겨울 등산용 바지
두건류 : 두꺼운두건1개(바라클라바1개, 안면 마스크1개, 중간두께의 두건1개)
비니모자, 따뜻한 커피, 숏스패츠, 핫팩1개, (아이젠), 장갑두개
(  )안의 준비물은 사용하지 않았다.

매서운 추위였지만, 계속 움직이니 아래 속내의를 제외하고 상의2개 하의하나로 견딜 수 있었다.
겨울산행에서 우리몸중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 얼굴이다.
10년전과 같이 아주 추운날씨에 강한 바람이면 바라클라바 몇개를 가져가도 소용이 없다.
입김에 의해 얼어 붙어 긴 시간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겨울날씨의 소백산이라면 머리는 비니로 눈 아래는 두꺼운 두건에 고어택스(겨울엔 바람막이용도로 아주 적당하다)  어느정도 카바가 가능했다.

 













비로봉에 사진 인증하기가 쉽지 않지만, 정상석 뒷편 아래의 전망대에서 바람을 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로봉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500미터 능선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칼바람이 내리친다.
이런날씨를 대비하여 작년에 구입한 고어텍스 장갑으로 좌측 안면을 카바하여 좌측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보지만 숨쉬기가 곤란하고 머리속까지 바람의 한기가 휘돌아 들어갔다 나간다.
500미터만 견디면 된다. 그 뒤로는 능선이 바람을 막아 준다.

























2020-01-04 0303__죽령-소백산-고치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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