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백두대간/백두대간1차(북진)(終)2011.06

백두대간26차(죽령~소백산~고치령) 삶과 죽음을 생각20101226, GPX파일

by bajo1 2010. 12. 27.

평생 잊을 수 없는, 목숨을 건 사투?와 함께한 동지님들의 애정어린 도움을 생각케한 산행이었다.

소백산 칼바람을 경험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반 썰레임반(걱정반이 아님)으로 죽령을 출발하여 제1연화봉까지는 그런대로 손시럼정도를 제외하고는 견딜만한 산행이었다.

그런데 비로봉 전후의 능선 약 1Km 정도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건, 상상을 초월한 바람 거짓말하지않고 맞바람상태에서 전혀 전진이 불가능할 정도의 바람세기이다.

거기에다 영하 10도를 훨씬 상회하는 기온에다... 체감온도는 바람까지 더하여 영하 30도라고 해도 이견이 없으리라...

눈이 쌓여 있지만 눈이 바지사이로 들어가지 않을 정도라 생각하고 스패츠를 하지않은 것이 불착이었다.

거쎈바람은 나의 바지 아래부분에서 쳐 올라와, 팬티위 까지 치고 오르고(하의는 거의 팬티만 입고 등산하는 느낌)

반 죽음 상태에서 비로봉에 도착하니, 산잡이님께서 비로봉바로 아래로 피신하란다.

춥긴추웠지만, 바람을 피할 수 있는것 만으로도 구사일생.

일단, 스패츠라도 장착하자고 머뭇거리는 사이 모두 떠나는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한두분 계신것 같아, 스패츠고 뭐고 일단 혼자남아서는 안되겠구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가끔 뉴스에 겨울산행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방송을 들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었는데

이젠 나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것이다.

앞에 누군가 간다.

일단 외친다.  "저기요~ 같이 가요~"

그때는 누가누군가, 전혀 의식이 없었는데 아타락시아님이다.  정말 생명의 은인이시다. 함께 가는 것만으로도...

비로봉을 조금 벗어나니, 바람도 조금 잦아 들고, 또 앞에 가시는 분이 있다.

"저~ 좋은사람들 인가요?"  안경도 벗은 상태인데다 정신도 오락가락....

산정대장과 바다, 방랑자님이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바다님의 따스한 물한모금과 빵으로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전진.

그런데, 거의 선두로 가다가 어떻게 최후미가 내 앞에 있지?

나는 잠시라고 생각했는데, 비로봉에서 너무 지체한 모양이다. 

 

 

총산행거리 : 24.4Km

총산행시간 : 9시간 40분

평균산행속도 : 2.5Km/h

 

주요지점별 산행시간

죽령 02:55

제2연화봉 04:10

천문대 04:45

연화봉 04:54

제1연화봉 05:30

비로봉 06:30

아침식사 약30분

국망봉   08:15

늦은맥이재 09:15

연화동삼거리 10:14

고치령 12:45

 

국망봉에서 GPS가 조금 튀었다.

죽령에서 출발이다.

죽령에서 제2연화봉 연화봉(천문대)까지는 능선길이 임도로 되어있어 임도를 따라가면된다. 

 

 

 

 

 

 

 

 

금년 2월에 친구들과 간 소백산 능선길이다.

저 멀리 비로봉에 많은 등산인파가 모여있는 것이 보이고,

가파르지 않은 능선길은 고무패드를 덧댄 나무다리와 좌우로 줄이 각각2개인 팬스가 있다.

이번산행으로 왜? 저 팬스가 필요한지 알게 되었네.

저거 없으면 바람에 날려간다.

저 줄님을 의지하고 바람과 싸우며 전진전진...

 

 

 

 

기러기님과 마스타님의 따스한 국물이 이번에는 더욱 힘을 발했다.

 

 

 

 

 

 

 

고치령 도착이다.

얼굴상태가 퉁퉁부어 장난이 아니다. 

 

 

 

 

 

고치령에서 좌석리 버스까지는 약4Km 정도 됨직하다.

이장님의 도움을 받아 버스까지 내려선다.

좌석리 이장님 010-2771-4544     011-809-0317(부재시) 

 

 

잠시 시간을 이용하여 오리고기와 삼겹살로 뒷풀이... 

 

이하, 그때를 기억하고져..., 한컷 

산잡이2님 

나(독도), 미남얼굴이 이렇게 심하게 부었다.

하루지나니, 거무틱하게 변한다.

오늘 병원에 가니, 병원 의사선생님께서 하루만에 어떻게 이런상태까지 갔냐구 오히려 짜증내신다.

상처는 오래 갈거란다.  ㅜㅜ;

 

기러기 넌 아주 양호하구만

 

들꽃님두 병원행, 물집잡혔다구요.  빨리 쾌유바랍니다.

 

지금 5기, S1 백두대간을 타시고 계시는 9988님, 6기 첫산행 고맙습니다.

 

미소9님, 그래두 여자라구 동상부위를 손으로 교묘하게 가리신다.

수고하셨어요.  빨리 나으시고, 다음구간에 뵈요.

 

모두모두 정말 고생하셨고, 9702님이사 빠른 쾌유바랍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산행2일 후의 얼굴상태임다.

 

2010-12-26 0818__20101226_0818-2.gpx

 

 

 

2010-12-26 0818__20101226_0818-2.gpx
0.12MB